| 김민휘.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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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민휘(26)가 디오픈 출전권 사냥의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 첫날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를 2개로 막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로 나선 스티브 휘트크로프트(미국·9언더파 62타)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거둬왔다. 2016년 대회에선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그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휘는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냈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0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냈고 13번과 15번 그리고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으로 들어선 김민휘의 샷을 더 뜨겁게 달궈졌다. 1번홀 버디에 이어 2번홀(파5·561야드)에선 2타째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3번홀에서도 다시 버디를 낚아 8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마지막 두 홀이 아쉬웠다.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3타째 그린에 올라와 2퍼트를 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9번홀(파4)에서도 레귤러 온에 실패해 위기를 맞았다. 이 홀은 503야드의 파4 홀로 난도가 가장 높다. 김민휘는 235야드를 남기고 2온을 노렸으나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갔다.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6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아웃했다. 대회가 열린 이 골프장에서 자신이 최저타는 2016년 3라운드 때 기록한 7언더파 64타다.
이 대회엔 마지막 한 장 남은 디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다. 최종 순위 5위 이내에 든 선수 중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가 가져간다. 현재로서는 단독 선두로 나선 휘트크로프트가 유리하지만, 아직 3일이 남아 있아 김민휘에게도 기회가 있다. 선두 휘트크로프느는 이번 시즌 페덱스랭킹 209위에 그치고 있다. 세계랭킹은 927위다.
디오픈 출전권을 받고 전초전에 나선 김시우(23)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로 비교적 안정된 경기를 펼쳐오던 김시우는 마지막 홀인 9번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2오버파 73타로 1라운드(공동 129위)를 마쳤다. 강성훈(31)은 5오버파 76타를 적어내 공동 14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