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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출발이었다. 앞선 ‘꽃보다 청춘’는 몰래 카메라로 포문을 열었다. 출연자들은 자신의 출연 사실을 모른 채 제작진에게 ‘납치’돼 비행기에 올라탔다. 위너는 달랐다. 위너뿐만 아니라 시청자 모두가 ‘꽃위너’ 촬영을 기다렸다. 위너를 속여야 하는 제작진과 제작진을 의식하는 위너의 팽팽한 줄다리기였다.
결과는 제작진의 승리였다. 지난 7일 방송에서 위너 멤버들은 자동차 CF로 속아 죄수복에 면세점 쇼핑백을 들고 서호주로 향했다. 소속사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그 중심엔 공동연출 신효정 PD가 있었다. 2년 가까이 쉼 없이 달려온 신 PD는 이번 ‘꽃위너’로 ‘외전’의 정의를 새롭게 내렸다. 전화로 만난 그는 “위너 멤버들에게 오래 남는 좋은 추억이길 바란다”면서 “이 여행을 지켜봐주시는 시청자에게도 즐거운 방송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촬영을 위한 거짓말이지만 위너 멤버들에게, 특히 송민호에게 굉장히 미안했을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돌아올 때 멋진 옷으로 돌아왔나.
△그 친구들이 나영석 PD의 뒤통수를 치는 일이 생긴다. (웃음) 이 모든 사달이 말실수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호주에서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 나영석 PD가 무심코 흘린 말에 본인이 또 뒤통수를 맞는다. 방송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
―출국 당시엔 왜 죄수복이었나.
―이번 여행지는 서호주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20대 남자애들이 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 했다. 매니저 분들과 이야기해보니 대자연과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호주가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은 서호주가 좋겠다 싶었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서 불편함을 느끼면 여행을 즐기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여행을 충분히 즐겨주길 바랐다.
―‘신서유기 외전-강식당’과 ‘신서유기5’를 기다리는 시청자도 있다.
△‘꽃위너’와 ‘강식당’을 외전이란 이름 아래 시작했지만, 모두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하는 포맷이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판이 커졌다. 우선 위너 친구들과의 여행을 잘 끝내고 ‘강식당’도 정성을 다해서 준비해야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신서유기5’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제작진은 그렇게 체계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신서유기 외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말조심을 하려고 한다. (웃음) (인터뷰③으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