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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촉을 세워라.’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 ‘예언자들’의 캐치프레이즈다. 탁재훈 장동민 김흥국 신아영 등 연예인을 비롯해 전 축구선수 이천수, 아나운서 김형욱 정인영, 역술인이 출연해 다음 달 1일에 열리는 2018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결과를 예상하는 콘셉트다. 경기를 일주일가량 앞둔 24일 방송한다.
스포츠 경기 등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출연해 전력을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은 있었다. 하지만 비전문가로 출연진을 구성해 경기 결과를 맞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예언자들’이 처음이다. 심지어 역술인은 사주와 팔자라는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결과를 전망한다.
JTBC는 월드컵 예선을 단독으로 생중계한다. 이들은 ‘예언자들’에 대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축구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이민우 JTBC PD는 이데일리에 “경기를 보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흥미를 돋을 수 있게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스포츠토토 등과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예선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뛴다. 이들이 선전하고 승리하길 바라는 것은 국민의 염원이다. 과정을 무시한 채 승패와 경기점수로 금전이 오가는 도박으로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