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하라 1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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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은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징크스를 다시 한 번 깼다. ‘응답하라 1988’은 시청률로 케이블TV의 새 역사를 썼고 케이블 채널로 중장년층의 유입을 이끌었다. 지금의 40·50대나 기억할 법한 30년전 이야기가 ‘사랑’ ‘가족애’ ‘추억’과 어우러져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완성됐다. 그 시대 음악이 다시 울려퍼지고, 그 시대의 사람들이 다시 조명을 받았다. 드라마 한 편에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복고열풍이 거세게 일었다. ‘응답하라 1988’이 남긴 것을 살펴봤다.
‘자고 나니 억소리 난다.’ ‘응답하라 1988’의 인기는 주요 출연진의 몸값을 폭등시켰다. 여자 주인공 덕선 역의 혜리와 두 남자 주인공 박보검, 류준열뿐 아니라 조연인 이동휘(동률 역), 안재홍(정봉 역)까지 광고주들의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개런티가 치솟았다.
광고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혜리는 ‘응답하라 1988’ 방송 전 TV 광고 모델료가 1년 기준 2억5000만~3억원 정도였는데 요즘은 5억원에 이른다. 박보검의 경우 3000만~4000만원에서 최근 2억원까지 몸값이 뛰었다.
혜리는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았다. 현재 혜리가 모델인 광고는 게임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과, 스포츠웨어, 라면, 숙취해소 음료 등 13개다. 걸스데이 4명이 모델인 광고는 15개다.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이후 새로 계약을 맺은 광고가 절반 정도 된다. 소속사와 경비를 제한 수익금을 나누고 걸스데이 4명이 모델인 경우 다시 4등분을 해도 혜리가 모델 활동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응답하라 1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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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몸값이 상승했지만 러브콜이 줄을 잇는다. 다른 스타들과 비교하면 아직 모델료가 낮고 ‘응답하라 1988’의 인기를 감안하면 파급력이 있는데다 신선감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스포츠의류, 치킨 등 10개 광고를 찍었다.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 이전 눈에 띄는 모델 활동이 없었는데 단숨에 억대 몸값에 진입했다. 협상 시작 단가가 1년 기준 1억원을 넘어섰다. 안재홍은 최근 단발 5000만원에 모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홍과 이동휘 역시 1년 기준 협상 시작 단가는 1억원에 육박한다. 한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는 “‘응답하라 1988’ 출연진을 모델로 섭외하고 싶어도 이미 협의가 진행 중인 브랜드가 많고 이미지상 겹치는 제품군도 많아 경쟁이 쉽지 않다. 전쟁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쌍문동 골목길을 중심으로 서로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는 3개월간 88년에 취했다. 음식을 나눠먹고 남의 안방을 제집 드나들듯 해도 개의치 않다. 덕선 아버지가 술에 취해 걷어찬 연탄은 봉황당 택이 아버지가 아침마다 쓸어낸다. 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는 “‘응답하라 1988’이 이기주의와 사회 불안에 떨던 우리에게 위로가 됐다. 최근 문화 트렌드였던 복고가 만개했다는 분석이 쏟아진 이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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