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태평륜’의 송혜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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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오우삼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배우 송혜교가 17일 오후 4시 (현지시각) 프랑스 칸 마제스틱 호텔에서 열린 영화 ‘태평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금성무, 장쯔이 등 ‘태평륜’의 주연 배우들도 함께했다. 국내 매체를 비롯해 오우삼 감독, 장쯔이, 금성무에 큰 관심을 쏟은 중국 매체가 대거 참석했다. 프랑스, 헝가리,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태평륜’에 대한 기대를 비췄다.
송혜교는 “오우삼 감독님은 워낙 아버지 같은 분이라 내가 당황하지 않도록 하나하나 연기를 가르쳐주는 분이다. 어려움 모르고 촬영했고, 현장에 있는 스태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일대종사’에 이어 두 번째 중국 영화에 출연하게 된 송혜교에게 한국 영화 촬영 환경과 다른 점이 없는지에 대한 궁금함도 이어졌다. 송혜교는 “양국간 촬영 현장의 큰 차이는 없다. 중국에선 내가 외국인이다보니까 처음 촬영할 때 어색해거나 적응을 못한 적이 있다. 옆에 있는 훌륭하 배우들, 스태프가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 장쯔이(왼쪽부터)와 오우삼 감독, 금성무, 송혜교가 영화 ‘태평륜’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강민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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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 공개된 특별 영상에서 송혜교는 송혜교는 고고한 외모와 함께 절제된 감정연기가 엿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우삼 감독은 “근현대 역사 속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을 해왔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며 “아주 다양한 연인의 전형이 등장하는데 애견과 드라마 그리고 휴먼이 담긴 영화다”고 소개했다.
송혜교는 이정향 감독의 영화 ‘오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2008년 칸 영화제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던 ‘태평륜’은 그 동안 제작 일정이 지연되는 등 내부적인 문제를 겪다가 5년 여 만에 칸에서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태평륜’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금융가에서 태어난 여인이 시대의 아픔과 호흡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1940년대 국공내전 시기 발생한 태평륜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오우삼 감독의 투병 후 컴백작으로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월 중국 개봉 예정이다. 국내 개봉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