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홍광호의 `서른 즈음에`로 감동 더해

정준하 눈물, 홍광호 노래 흘러
  • 등록 2013-04-27 오후 8:47:45

    수정 2013-04-28 오전 2:01:5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뮤지컬 배우 홍광호의 노래가 MBC ‘무한도전’ 8주년특집 무한상사의 감동을 더했다.

27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8주년 특집으로 뮤직드라마 형식의 ‘무한상사’를 선보였다.

이번 방송은 직장인의 희로애락을 다룬 ‘정리해고’ 편으로, 정준하 과장이 무한상사를 떠나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무한상사의 유재석 부장은 사장으로부터 정리해고 사원을 결정하라는 지시를 받고, 고민 끝에 정준하 과장을 선택한 것.

이날 방송에서 정 과장은 자신의 해고 사실을 알기 전 회사 자판기 앞에서 한 신입사원을 만나 동전을 빌리며 유쾌하게 격려했다.  하지만 인사과 소속이었던 신입사원은 정 과장의 해고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 역할은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연기했다.

이내 해고 통보를 받은 정 과장은 눈물을 흘리며 회사를 떠난다. 이 장면에서 홍광호가 부른 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가 흘러나왔다. 그의 노래와 서른 즈음에의 가사는 정 과장의 슬픔을 배가시켰다.

누리꾼들은 “뮤지컬 배우 홍광호를 방송에서 보게 될 줄이야”, “무도가 또 한 명의 스타를 탄생시키는 건가요?”, “홍광호가 부른 서른 즈음에 음원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훈남인데 목소리도 좋네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홍광호는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 뮤지컬 배우 홍광호(사진=PL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닥터 지바고’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온 홍광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휴식 여행 그리고 무한도전 그리고…’라는 제목으로 녹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무한도전 출연해 대해 “TV 출연이나 다른 매체로의 노출에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제가 망설임 없이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려 때문”이었다며, “아무것도 아닌 저를 섭외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연락해 주시고 공연기간 이후로 스케줄을 맞춰주시는 등 담당 PD님께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 보면 꿈을 꾼 것 같다. TV에서만 뵙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고 마치 TV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다”면서, “멤버 분들의 평소 모습과 TV에서만 보던 모습이 잘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거의 비슷비슷하셔서 TV를 보고 있는 것인지 현실인건지 헷갈리기도 하고 다들 생각보다 훤칠하고 잘 생기셔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광호는 오는 7월 5일부터 6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홍광호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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