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드라마 삼국지' 전투력 엿보니

KBS·MBC·SBS 방송 3사 시청률 5% 이내 접전
세 드라마 장·단점 비교
  • 등록 2012-11-28 오후 2:06:45

    수정 2012-11-29 오전 7:08:57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송중기가 떠난 수목 안방극장이 요동치고 있다. 절대 강자는 없다. 차태현이 송중기의 바통을 이어받아 KBS2 ‘전우치’(13.2%)로 수목극 왕좌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유천 주연 MBC ‘보고 싶다’(11.0%)의 추격이 거세다. 여기에 지성의 SBS ‘대풍수’(8.8%)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세 드라마는 시청률 5%포인트 이내에서 접전 중이다. 지난 15일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종영 후 첫 주인 22일 시청률 결과(AGB닐슨미디어리서치)다.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중론. 세 드라마의 흥행 기상도를 짚어봤다.

KBS2 ‘전우치’
◇‘전우치’


-구름 조금.

소탐대실(小貪大失). 컴퓨터 그래픽(Computer Graphic)이 ‘전우치’의 초반 발목을 잡았다. ‘1980년대 중국 무협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혹평이 나왔다. 특히 1회는 볼거리에 치중하다 보니 이야기 흐름이 덜컹거렸다. 극 중 인물 간 갈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탓이다. 조민준 드라마평론가는 “‘전우치’는 기대했던 볼거리도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이야기 흡입력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시청률은 1회 14.9%에서, 2회 13.2%로 떨어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도 있다. ‘차태현표 코믹 연기’에 거는 기대가 높다. 위기의 순간 닭으로 변신하는 등 도술을 써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재미를 살려서다. 김갑수 성동일 이재용 김뢰하 김광규 등 ‘명품 조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도 힘을 보탰다. ‘전우치’ 홍보대행사인 이현 3WH 대표는 “앞으로 차태현·성동일과 이희준·김갑수의 대립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볼거리보다 이야기의 힘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MBC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흐린 후 갬. 차차 화창.

힘 있는 비극적 멜로가 점차 빛을 보고 있다. 극 중 아역 수연(김소현 분)은 친구 정우(여진구 분)를 도우려다 괴한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 이 고통을 안고 자란 박유천·윤은혜의 성장통과 불안한 미래가 긴장감을 준다. 강현준(유승호 분)등 이중적인 캐릭터와 미스터리가 드라마에 깔렸다는 점도 흥미롭다. 조민준 평론가는 “‘보고 싶다’는 SBS ‘발리에서 생긴 일’을 연상케 하는 정통 멜로물”이라며 “1회까지지만 해도 불우한 여성과 재벌집 아들이란 흔한 설정이 별 흥미를 끌지 못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사건들이 매우 급하게 벌어져 어느 궤도에 오르면 폭발력이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보고 싶다’는 1회 7.7%에서 6회 11.0%로 시청률이 올랐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한몫했다. 정석희 드라마평론가는 “아역 여진구·김소현에서 성인인 박유천·윤은혜로 이어지는 캐릭터 흐름 및 배우들의 연기력이 수준급”이라며 “여기에 감성적인 영상미가 더해져 아련한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배가 됐다”고 했다.

SBS ‘대풍수’
◇‘대풍수’


-구름 많음.

과유불급(過猶不及). 지성·송창의·지진희·김소연·이윤지·오현경·이승연 등 주연급 배우만 7명. 저마다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전개가 산만하다. 부모→아역→성인 순으로 이어지는 낯선 흐름도 이야기 집중을 방해했다. 시청자 김재민(36) 씨는 “사극을 좋아해 ‘대풍수’를 봤는데 뭘 얘기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며 “정통사극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기 발랄한 퓨전 사극도 아니고 색깔이 모호해 아쉽다”고 말했다. ‘대풍수’는 풍수지리라는 색다른 소재를 내세운 사극. 이 틀 속에서 이성계(지진희 분)의 조선 건국을 돕는 도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다. 이야기의 힘을 한곳에 모아야 승산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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