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 측 "지상파 보이콧은 와전된 것" 해명

  • 등록 2012-04-10 오후 5:01:22

    수정 2012-04-11 오후 3:40:16

▲ 버스커 버스커(사진제공=CJ E&M)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버스커 버스커 측이 지상파 방송사를 보이콧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0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MBN은 한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버스커 버스커가 평생 공연만 서겠다는 의지로 지상파의 출연 요청을 완강히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CJ E&M 음반사업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공연에 집중하겠다는 뜻이 와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CJ E&M 음반사업부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참가자들의 사후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맡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 방송사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은 맞지만 여러 콘서트를 앞둔 버스커 버스커의 목 상태 등을 고려해 정중히 고사했다"며 "좋은 프로그램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출연할 예정이다.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관계자는 이어 "버스커 버스커 멤버들은 케이블 채널과 지상파 방송사 간의 보이지 않는 견제와 차별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잘 모를 만큼 순수한 친구들"이라며 난데없이 제기된 논란에 안타까워했다.

버스커 버스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첫 정규 1집으로 각 음원차트를 휩쓸며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타이틀곡 `벚꽃 엔딩`은 10일 넬이 나오기 전까지 12일간 각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도 여전히 5위 권 안에 포진 중이다. 또 다른 곡 `여수밤바다`, `첫사랑`, `꽃송이가` 등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사실 정작 중요한 것은 버스커 버스커의 이번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출연 거절이 아니다. 버스커 버스커는 그간 지상파 음악 방송 순위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웠다. 결국 방송사 간의 알력다툼이 가요계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미 대중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그런데 방송 미디어의 집단 이기주의 탓에 좋은 뮤지션들이 더 큰 파급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병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가요 산업 자체가 발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버스커 버스커는 오는 25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엠카운트다운 하로 재팬` 무대에 선다. 이후 5월부터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투어에 나선다.   ▶ 관련포토갤러리 ◀ ☞[4.11 총선] 연예인 투표 인증샷 사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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