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EPL 데뷔골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 등록 2011-07-27 오후 12:06:32

    수정 2011-07-27 오후 12:06:32

▲ 이청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볼튼 원더러스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영국 진출 이후 첫 골을 기록한 순간을 떠올리며 '지금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을 있게 한 의미가 큰 골'이었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2011-12시즌 EPL 개막을 앞두고 29일 밤 11시 SBS ESPN에서 방송되는 이청용 특집 프로그램 '블루드래곤 이청용, 날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소감과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청용은 이 인터뷰에서 09-10시즌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데뷔골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영국 진출 후 첫 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청용은 "그 전에 내가 교체로 들어가서 실수로 골을 허용했다. 1-1로 비기고 있던 상황에서 생각지도 않은 찬스가 왔다. 그때 내가 어떤 생각으로, 동작을 했는지는 자세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아무래도 본능적으로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며 절박했던 심경을 기억했다.

"만약 그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이렇게 순탄하게 영국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데뷔골의 큰 의미를 설명한 이청용은 "부모님이 처음으로 (경기장에) 오셨었는데, 그때 골을 기록하게 돼서 어느 날 보다도 뜻 깊었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이 인터뷰에서 "(부상 없이)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보내 만족한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본 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부상 없이 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과,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게 팀에 가장 큰 도움이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BS ESPN '블루 드래곤 이청용, 날다'는 이청용이 돌아본 그의 선수생활을 비롯해 이청용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이청용이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서 가졌던 팬들과의 만남 등을 보여준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 날다’는 오는 29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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