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설' 커투어, 마치다 앞차기 한 방에 KO패 수모

  • 등록 2011-05-01 오전 11:27:40

    수정 2011-05-01 오전 11:33:11

▲ 랜디 커투어(왼쪽), 료토 마치다. 사진=수퍼액션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옥타곤의 전설' 랜디 커투어(48.미국)가 료토 마치다(33.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패배로 커투어는 사실상 격투기 선수로서의 인생을 마쳤다.   커투어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UFC129'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마치다에게 2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프론트킥을 맞고 KO패를 당했다.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을 정복하면서 UFC 최강의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고 현역선수임에도 UFC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던 커투어지만 50을 바라보는 나이로 한창 전성기를 누리는 마치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파이터는 초반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커투어는 레슬러 답게 안으로 파고들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마치다는 꼿꼿하게 상체를 세운 채 거리를 두면서 커투어를 펀치로 공략했다. 특히 1라운드 후반에는 마치다의 전광석화 같은 니킥이 커투어에게 적중하기도 했다.   커투어는 마치다를 펜스쪽으로 밀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마치다는 커투어에게 빈틈을 주지 않고 위력적인 카운터로 커투어를 공략했다.   결국 경기는 2라운드에 허무하게 끝났다. 마치다의 벼락같은 프론트킥이 커투어의 얼굴에 꽂히자 그대로 경기는 마감됐다. 마치다의 킥을 얻어맞은 커투어는 그대로 고목나무 쓰러지듯이 무너지고 말았다.   마치다에 킥에 맞아 치아가 상한 커투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시 옥타곤에 설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은퇴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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