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김연아·박태환' 2011년에도 감동은 계속된다

  • 등록 2011-01-01 오후 12:34:10

    수정 2011-01-01 오후 12:40:28

▲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2011년은 월드컵이나 동·하계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초대형 스포츠이벤트가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에도 스포츠는 여전히 멈추지 않는다. 국민들은 스포츠를 통한 감동과 열정을 느낄 준비가 돼있다.

◇한국축구, 아시안컵 51년의 한 풀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7일부터 카타르에서 아시아축구선수권이 열린다. 한국은 1960년 이후 한 번도 아시아 정상에 오른 바 없다. 7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 축구 맹주'를 자부하는 한국 축구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은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지동원(전남), 손흥민(함부르크), 윤빛가람(경남) 등 젊은 스타들이 새롭게 주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된다.

◇동계아시안게임 '종합 2위 탈환 노린다'

1월 30일부터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지난 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한국은 그 여세를 동계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중국 창춘대회에서 2위 자리를 일본에 빼앗겨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번 대회의 주역은 역시 '빙상 3인방'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이상 한국체대)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영웅인 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메달행진을 앞장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연아, 또 한 번의 금빛 연기를 꿈꾼다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일본에서 열린다. 지난 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던 '피겨여왕' 김연아(고려대)는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김연아로선 2009년 미국 LA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실전대회에 나오지 않은 것이 다소 우려되는 부분. 하지만 제 실력만 계속 유지한다면 금메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2전3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이미 두 번이나 쓴맛을 봤던 강원도 평창이 '2전3기'에 도전한다. 평창이 개최하기를 원하는 2018년 동계올림픽은 7월 6일 남아프키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평창은 이번에 만큼은 탈락의 아픔을 겪지 않겠다는 의지로 충만해있다.

◇'부활' 박태환, 세계정상 재도전 나선다

지난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화려하게 부활한 박태환(단국대)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2년전 로마대회에선 전종목 결선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제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박태환은 이번 중국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금메달의 기적을 다시 일으킨다는 각오다.

◇'3대 스포츠이벤트' 세계육상선수권 개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8월28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규모와 파급력을 자랑한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남자' 우사인 볼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육상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의 활약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아직 세계수준과 거리가 먼 한국 육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지가 또한 관심이다.

◇프로야구·프로축구의 감동은 계속된다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프로야구는 2011년에도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 창단을 선언한 만큼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일도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프로축구는 신생구단 광주가 추가돼 총 16개팀이 자웅을 겨룬다. 황보관(서울), 황선홍(포항), 안익수(부산) 등 새 둥지를 튼 감독들의 활약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시즌 제주처럼 어떤 팀이 돌풍의 주역이 될지도 주목된다.

◇해외파 선수들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해외에서 활약중인 한국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메이저리그 강타자 추신수(클리블랜드)는 대폭 오른 연봉을 보장받은 가운데 3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할지가 큰 관심이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나란히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고 대박계약을 이룬 임창용(야쿠르트)은 일본 진출 4년만에 첫 구원왕 등극에 도전한다.

박지성, 이청용(볼튼),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차두리(이상 셀틱), 손흥민, 정조국(오세르) 등도 '꿈의 무대' 유럽축구를 종횡무진 누빌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LPGA에서는 상금왕 최나연(SK텔레콤), 세계 1위 신지애(미래에셋)가 '태극낭자부대'를 이끄는 가운데 국내 최강 서희경(하이마트)이 새롭게 가세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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