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쥬리 "영웅재중, 배려심 많고 연기력 뛰어나"(인터뷰)

  • 등록 2010-09-03 오전 11:35:26

    수정 2010-09-03 오전 11:37:49

▲ 우에노 쥬리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개인적으로는 홀로 생각에 깊이 빠지는 스타일인데 인생을 즐기듯 살아가는 극중 노다메는 내게 없었던 마음을 길러줬다"(웃음)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감독 타케우치 히데키)의 히로인 우에노 쥬리가 방한 소감 및 작품 촬영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3일 오전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참석한 우에노 쥬리는 "관객분들이 일본어도 많이 알아듣고 웃어주시는 등 반응이 무척 빨라 놀랐었다"며 전날인 2일 진행된 '노다메 칸타빌레'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클래식을 소재로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 제작된 '노다메 칸타빌레 Vol 1'은 피아니스트 노다메(우에노 쥬리)와 지휘자 치아키(타마키 히로시)의 음악에 대한 꿈과 사랑을 담고 있는 작품.

극중 노다메로 분한 우에노 쥬리는 발랄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로 등장했으며 한국에는 영화 홍보차 남자주인공 타마키 히로시,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2006년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시작으로 약 5년간 주인공 '노다메'로 살아왔다는 우에노 쥬리는 "극중 캐릭터와 함께 나 또한 많이 성장해왔다"며 "영화 속에서 노다메가 자신의 앞에 놓여진 장애물을 하나씩 넘어가듯 나 또한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 우에노 쥬리-타마키 히로시
5년째 연기 호흡을 맞춰 온 타마키 히로시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우에노 쥬리는 "타마키 씨를 처음 만난게 4년 전인데 우리는 아직도 서로를 성(姓)으로 부를 정도로 딱 좋을 만큼의 거리감이 있다"(웃음)라며 "서로 너무 익숙해지기보다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게 오히려 노다메로서 연기하기가 더 편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촬영장에서는 누구보다도 친밀하다며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잘 알 수 있다"며 "촬영장에서 힘들 때면 서로 어깨도 주물러주고 부채질도 해 주면서 함께 어려움을 잘 헤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 함께 출연했던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우에노 쥬리는 "드라마 속에서 영웅재중 씨가 나를 좋아하는 역할로 나와 손을 잡거나 안아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얼굴이 새빨개지고 벽 뒤로 숨는 등 너무 부끄러워하더라"라며 웃음지었다.

이어 "처음에는 '많이 힘든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력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임을 알 수 있었다"며 "특히 액션 장면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실력을 보여줘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특히 "촬영장에서 배려심도 많고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우에노 쥬리는 3일까지 언론 인터뷰 등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한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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