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역시 만만찮네'...UAE 꺾고 북한과 공동선두

  • 등록 2008-09-11 오전 10:50:07

    수정 2008-09-11 오전 11:05:51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제치고 북한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사우디는 11일 오전(한국 시간) 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두골을 몰아쳐 UAE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사우디는 1승1무를 기록, 전날 한국과 1-1로 비긴 북한과 승점(4)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우디는 지난 7일 이란과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브루노 메추 감독이 이끄는 UAE는 북한전(1-2패)에 이어 2연패,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UAE는 다음 달 1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과 3차전을 갖는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전반은 UAE가 지배했다. 홈의 잇점을 안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UAE는 전반 23분 수바이트 카테르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사우디는 후반 5분 동안 두골을 집중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23분 압도 아우테프가 동점골을 뽑은 뒤 28분 교체 멤버 아메드 알 프라이디가 결승골을 작렬,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후 사우디의 주장 야세르 알 카타니는 “UAE가 우리를 거세게 밀어붙이면서 경기를 잘했다”고 상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한골을 뒤진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A조에서는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주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스콧 치퍼필드의 결승골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제압, 첫 승을 올렸다. 우즈베키스탄은 2패. 카타르는 바레인과 1-1로 비겨 1승1무로 조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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