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손석구, 복직 노리는 기자…"현실과 만화의 선에서 고민"

  • 등록 2024-02-15 오후 12:00:15

    수정 2024-02-15 오후 12:00:1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2’로 천만배우에 등극하고, ‘살인자ㅇ난감’으로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손석구가 새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를 통해 이번엔 기자 캐릭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범죄도시2’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등장해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르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손석구가 ‘댓글부대’에서 전형성을 탈피한 기자 캐릭터로 다시 한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손석구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범죄도시2’를 비롯해 넷플릭스 ‘D.P.’ 시리즈, 디즈니+ ‘카지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그리고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까지 매번 다른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 대중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그랬던 그가 ‘댓글부대’에서는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를 쓰고 정직당한 뒤 복직을 노리는 기자 임상진으로 분할 예정이다. 임상진은 오로지 개인의 이익을 좇는 캐릭터로, 흔히 작품에서 그려져 온 정의감 넘치는 기자 캐릭터에서 탈피한 인물이다. 자신의 복직과 온라인 여론 조작에 대한 단서를 쥔 의문의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분)이 나타난 후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김성철, 김동휘, 홍경)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오직 복직을 위해 ‘팀알렙’을 집요하게 쫓으며 점차 변해가는 임상진의 모습을 손석구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손석구는 임상진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던 점으로 현실과 허구적인 모습 사이의 조화를 꼽았다.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릴지, 혹은 얼마나 만화적으로 표현할지, 그 선을 잡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는 손석구는 ‘댓글부대’ 속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는 모호한 상황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은 “임상진 캐릭터는 기존의 기자상에서 벗어나 ‘진짜 기자 모습이 저런가? 저게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자에 더 가까운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비치길 원했다”며 “임상진 캐릭터에 손석구 배우를 대입해 봤을 때 대체할 만한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해 새로운 기자 캐릭터와 손석구가 보여줄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복직을 노리는 기자 임상진으로 분한 손석구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댓글부대’는 3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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