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진 동점골’ 서울, 전북전 징크스는 계속... ‘18경기 무승’

서울, 전북과 1-1 무승부
전북전 무승 기록 18경기로 늘어나
전북 구스타보는 11초 만에 골... K리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
  • 등록 2023-05-05 오후 3:57:08

    수정 2023-05-05 오후 3:57:08

FC서울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구스타보는 서울을 상대로 경기 시작 11초 만에 득점했다. K리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이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FC서울이 수장 없는 전북현대를 넘지 못했다.

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전북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한 서울(승점 20)은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7년 7월 2일부터 이어져 온 전북전 무승 기록이 18경기(5무 13패)로 늘었다. 연패를 끊어낸 전북(승점 11)은 10위에 머물렀지만 3경기째 승리하지 못했다.

홈팀 서울은 3-4-3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 임상협, 나상호가 나섰고 허리에는 이태석, 기성용,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자리했다. 백스리는 김주성, 오스마르, 이한범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원정팀 전북도 3-4-3 대형으로 맞섰다. 구스타보, 문선민, 아마노 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박창우, 이수빈, 백승호, 최철순이 허리를 구성했다. 구자룡, 박진섭, 정태욱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득점이 터졌다. 김주성을 향한 이태석의 패스가 부정확했다. 이를 가로챈 구스타보가 골키퍼 다리 사이를 꿰뚫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11초 만에 나온 득점. 구스타보는 2007년 5월 23일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방승환과 함께 K리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전북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5분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마노가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서울도 반격했다. 전반 19분 전북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성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서울이 전북 골문을 열었다. 전반 27분 나상호가 슈팅 직전 수비수에게 막혔다. 쇄도하던 임상협의 슈팅이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다시 임상협 몸에 맞고 들어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임상협의 핸드볼 반칙이 지적됐다.

서울이 다시 한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1분 김진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머리에 맞혔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며 무위에 그쳤다.

안방에서 전북 징크스를 끊으려는 서울의 시도는 계속됐다. 후반 11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팔로세비치 헤더로 이어졌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20분 황의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후반 중반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전북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27분 문선민이 찔러준 공을 받은 하파 실바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나상호가 올려준 공을 박동진이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기세를 탄 서울은 역전을 노렸다. 후반 45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1-1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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