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연장 끝내기홈런' LG, 천신만고 끝에 3연패 탈출

  • 등록 2022-07-30 오후 9:36:18

    수정 2022-07-30 오후 9:44:44

LG트윈스 문보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3연승을 달리던 KT위즈 발목을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최근 3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55승 1무 36패로 순위는 여전히 3위다. 반면 KT는 최근 3연승 및 원정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49승 2무 41패로 4위를 유지했다.

소형준 대 배재준. 선발투수 무게감에선 KT가 훨씬 앞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그 반대였다.

LG는 시작부터 소형준을 공략했다. 1회말 홍창기, 박해민의 연속안타와 박해민의 도루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현수, 가르시아의 연속 내야땅볼로 간단히 2점을 선취했다. 이어 4회말에는 2사 1루 기회에서 문성주, 문보경의 연속 1타점 3루타와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아 5-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 배재준은 4회까지 볼넷 4개를 내주긴 했지만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4개를 빼앗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가 늘어나 승리투수 요건인 5회를 채우진 못했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KT가 6회초 2점, 7회초 1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서자 LG는 8회말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성이 3루수 옆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KT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신본기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알포드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든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KT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외야 폴대를 직접 때리는 끝내기 결승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보경은 이날 끝내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홈런, 3루타, 단타를 때리는 등 2루타를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7이닝까지 책임졌지만 9피안타 5실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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