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차민규, 빙속 500m 두 대회 연속 은메달 쾌거

  • 등록 2022-02-12 오후 6:49:34

    수정 2022-02-12 오후 7:13:03

한국의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차민규(의정부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 34초39를 기록했다.

현재 24명 선수가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차민규의 순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32)에 이어 2위였다. 이후 10명의 선수가 더 경기를 치렀지만 차민규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0.01초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민규는 이로써 2대회 연속 은메달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 다섯 번째 메달이자 지난 8일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두 번째 메달이다.

대기석에 앉아 차분하게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차민규는 은메달이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대표팀 동료 김준호(강원도청)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았다.

10조 아웃코스에서 마레크 카니아(폴란드)와 함께 경기를 펼친 차민규는 100m 구간을 9초64에 통과했다. 그전까지 달린 선수 가운데 가오팅위의 9초42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차민규는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은 400m 구간을 24초75로 마쳤다. 이날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34초03에는 0.36초 뒤졌다. 하지만 은메달을 차지했던 평창 대회 기록(34초42)보다 0.03초 빠른 기록이었다.

11조에서 경기한 김준호는 34초54로 6위를 차지했다. 2014 소치 대회 21위, 2018 평창 대회 12위보다는 더 나은 성적으로 개인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아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 평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가오팅위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꿨다.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가 34초4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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