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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래건주 포틀랜드의 노스 플레인의 펌킨리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 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 윈코푸드 포틀랜드 오픈(총상금 80만 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쳐 우승했다. 개막전 바하마 그레이트 엑서마 클래식에 이어 마지막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임성재는 웹닷컴 투어 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2018-2019시즌 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선수로는 최초의 웹닷컴 투어 상금왕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웹닷컴 투어로 무대를 옮긴 임성재는 시작부터 두각을 보였다. 1월 개막전으로 열린 바하마 크레이트 엑서마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어진 두 번째 대회 바하마 크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준우승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단 2개 대회만에 사실상 PGA 진출을 확정했고, 이후 한 번도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임성재는 “데뷔 첫해에 PGA 투어 진출을 확정지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해보지 못한 우승을 두 번이나 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김)시우 형이나 (이)경훈이 형이 웹닷컴 투어에서 고생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3년 정도 투어를 뛰면서 PGA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며 “불과 1년 만에 꿈꿔왔던 PGA 투어 카드를 받다니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들떴다.
골프를 시작한 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임성재의 눈은 이제 2018-2019 시즌 PGA 투어 개막전이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을 향해 있다. 10월 4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코스에 열리는 이 대회는 임성재의 PGA 투어 공식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쇼트 게임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야한다”며 “지난달부터 그린 주변 어프로치, 벙커샷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렵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게 된 만큼 절대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며 “올 시즌 웹닷컴 투어에서 보여준 존재감을 PGA 투어에서도 드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