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창 올림픽 참가하나? 출전 가능 종목은?

  • 등록 2018-01-01 오후 2:30:01

    수정 2018-01-01 오후 2:31:03

1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연설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없다. 유일하게 자력으로 평창행 티켓을 따냈던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김주식-염대옥 조는 지난해 10월 30일 마감시한까지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이 다음 순위 일본팀에 돌아갔다.

하지만 북한이 의지만 있다면 평창에 오는 것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동안 북한이 참가결정을 내린다면 출전을 돕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런만큼 IOC가 국제빙상경기연맹, 평창 조직위원회 등과 협의를 한다면 와일드카드 형식으로 출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피겨 뿐만 아니라 북한이 꾸준히 국제 무대에서 활약한 여자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도 출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남북 공동입장 등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북한 선수단이 온다면 평창행에 대한 다른 나라의 ‘불안 심리’를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다. 이는 평창올림픽 관전을 위해 방한하는 외국 관광객 수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스폰서 유치 등 대회 흥행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195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한필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선 황옥실이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리성철, 여자 쇼트트랙 고현숙이 출전했지만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2015년 러시아 소치 대회 때는 출전권을 얻지 못해 불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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