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슈가맨'… 키는 유재석이 쥐었다

실망스런 성적 거둔 1회 지나 오늘(26일) 2회 방송
시청자 반응 및 발전 가능성 검토해 정규 편성 논의
유재석 결단이 좌우할 듯
  • 등록 2015-08-26 오전 9:09:44

    수정 2015-08-26 오전 9:09:44

방송인 유재석.(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정규 편성이냐, 폐지냐.

종합편성채널 JTBC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의 두 번째가 26일 밤 11시 전파를 탄다. 2회 분량의 파일럿으로 제작된 만큼 정규편성 여부는 이날 시청자 반응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슈가맨’은 한때 국내 대중음악계를 풍미했었으나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톱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는다. ‘국민 MC’ 유재석과 유희열이 메인 MC를 맡았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슈가맨의 히트곡을 현대 감각에 맞게 편곡해 ‘역주행송’을 선보인다.

지난 19일 1회가 방송된 가운데 시청률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슈가맨’은 전국 시청률 2.0%에 그쳤다. 경쟁 종합편성채널 중 가장 낮았다. 큰마음 먹고 종합편성채널 행을 선택한 유재석은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달갑지 않은 성적표도 받았다.

‘슈가맨’의 윤현준 CP는 “유재석이 출연한다고 하여 무조건 ‘슈가맨’이 정규 편성되지는 않는다”며 “시청자 반응을 면밀히 검토하고 제작진과 주요 출연진의 논의를 거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슈가맨’의 평규편성 가능성은 유동적이며 시청자 반응이 최우선이었다.

1회에서 다소 실망스런 반응을 얻었지만 ‘슈가맨’ 제작진은 실망하지 않았다. 파일럿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이제 첫 방송된 만큼 ‘첫술에 배부르겠냐’라는 의견이다. 또한 출연진 간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필요해 두 번째 녹화 때 더 좋은 호흡이 나왔던 것도 기대감을 키운다. 윤CP는 “1회보다 2회가 훨씬 내부 시사 반응이 좋았다”며 “1회가 프로토타입(시제품)에 가깝다면 2회부터가 본격 시작이다. 더 큰 웃음을 드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슈가맨’의 정규 편성 여부의 최대 핵심은 역시 유재석의 결단이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맺은 윤현준CP와의 인연으로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의 행보에 ‘슈가맨’의 최종 행보가 결정된다. 시청자 반응, 프로그램 완성도,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JTBC의 한 관계자는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등 현재 대표 인기 예능프로그램도 첫 회는 1% 내외에 불과했으나 결국 5%까지 치솟았다”며 “‘슈가맨’ 내부에서도 2회에 거는 기대가 크고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도 분전하고 있으니 결과물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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