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014 소치올림픽서 은퇴하겠다"...선수연장 선언

  • 등록 2012-07-02 오후 3:09:08

    수정 2012-07-02 오후 3:54:45

김연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퇴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연아는 2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스케이트장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새 출발하겠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후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김연아로 봐달라. 소치 올림픽에서 현역은퇴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지난 해 4월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그동안 공식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아이스쇼에만 참가해왔다. 선수생활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껴왔다.

김연아는 “그동안 진로에 대해 고민해왔다. 피겨선수로서 더 높은 목표를 찾지 못했고 반면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은 더 커졌다. 그것이 부담이 됐고 하루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었던게 사실이었다. 그 관심에서 한 발짝 머물고 싶었다.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고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컸다. 훈련과정과 모티브를 찾기 어려운게 사실이었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또한 “지난 1년 동안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태릉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해왔다.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후배들의 훈련 모습에 자극받고 동기부여도 됐다. 현역선수로 해야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기대치를 낮추고 자신만을 위한 피겨 연기를 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부담 때문에 포기한다면 후회하고 큰 아쉬움으로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새 출발하겠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후배선수가 아닌 국가대표 김연아로 봐달라. 소치 올림픽에서 현역은퇴를 하겠다. 선수 종착역을 소치로 연장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IOC선수위원 도전에 대한 욕심도 밝혔다. 김연아는 “IOC선수위원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 해 평창올림픽 유치활동을 하면서 IOC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꿈을 키웠다”며 “소치올림픽에서의 현역은퇴는 새로운 꿈과 도전을 위한 또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앞으로 태릉에서 훈련을 하면서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김연아는 “많이 쉬었기 때문에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겪었던 것처럼 체력을 올려야 한다. 모스크바에서도 내가 여기있는게 어색할 정도로 경기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감각을 되살리는게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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