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사무국 직원들, `전국공공서비스노조` 가입

  • 등록 2011-04-06 오전 11:53:01

    수정 2011-04-06 오전 11:53:01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은 6일 전체 직원 13명이 민주노총 산하의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사무국 3개 팀(업무지원팀, 대회운영팀, 전략마케팅팀) 전체 13명의 직원들은 지난 1일 대회운영팀 서성민 팀장을 대표로 선출하고 4일 노동조합에 가입신청서를 최종 제출했다.

사무국의 한 직원은 지난 3월22일 KLPGA 선종구 회장이 사퇴한 이후 진행된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협회 발전과 직원들의 권익향상 그리고 고용 안정 등을 위해 노조에 가입하게 됐다고 가입 배경을 밝혔다.

이 직원은 또 "협회 회원과 사무국 직원들은 수직적인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위치에 있다.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적인 협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동조합 가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회 개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불합리한 명령에는 결코 따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공노조는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가스공사같은 공기업이나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의 공공서비스 관련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는 조합이다.

KLPGA는 선종구 회장의 중도 사퇴 이후 협회 내 기득권을 놓고 열흘 사이 협회 수장이 3번이나 바뀌는 사상 초유의 집안 밥그릇 싸움을 펼쳐 왔다.

현재 활동중인 여자프로 선수들도 협회의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최근 `선수협의회`를 발족해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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