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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의 SK와 10연승의 삼성. 1위와 3위로 떨어져 있지만 이번 3연전은 남은 시즌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미니 시리즈다. 삼성이 이번 3연전서 우위를 보인다면 2위 도약은 물론 SK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반대로 SK입장에선 삼성의 상승세를 꺾어놓아야 하는 숙제가 걸려 있다.
승부는 '새로움'에서 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힘을 어느 팀이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의미다.
삼성은 젊은 피를 앞세워 SK 타도에 나선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동찬 조영훈 오정복이 그 주인공이다.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등 기존 젊은 피가 주춤한 사이 감춰뒀던 재능을 맘껏 뽐내며 삼성에 새로운 힘을 더해주고 있다. 10연승의 힘이 그들에게서 시작됐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오정복(.294)을 제외하면 조동찬(.053)과 조영훈(.000)은 SK전서 매우 부진했다. 그러나 이전의 조동찬 조영훈이 아니다. 한달 사이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새로운 세력의 상승세는 SK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삼성은 다네다 타격 코치 부임 이후 타격 스타일이 또 달라져 있다. SK는 빠르게 이 스타일에 대응하며 삼성 타선을 막아왔다. 그러나 새롭게 등장한 신흥 세력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다. SK가 이들을 어떻게 막아내는지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삼성엔 진갑용이라는 또 한명의 출중한 포수가 있다. 노련하고 경험이 많으며, SK를 잘 아는 포수다.
SK가 자랑하는 무기인 위장 스퀴즈도 진갑용 앞에서 무력화된 바 있다. SK 타자들의 스타일도 분석이 잘 돼 있다.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이 필요한 이유다.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변화가 없다면 SK 스타일대로 야구를 끌어가기 어렵다.
여기에 그동안 삼성전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전병두가 언제 어떻게 등장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키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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