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존경하는 분 떠나 고통"···故 박춘석 애도

  • 등록 2010-03-14 오후 5:53:42

    수정 2010-03-14 오후 6:03:07

▲ 가수 패티 김과 작곡가 故 박춘석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가수 패티김이 원로 작곡가 박춘석의 별세에 "존경하는 분을 떠나보내 마음이 너무 괴롭다."고 슬퍼했다.

패티 김은 14일 오후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슬픔이란 고통 속에 빠져 있지만 지난 16년간 그 길고 긴 투병을 지켜보아온 나로서는 오히려 한구석 마음은 편안하다."고 고인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 이어 "더는 지상에서의 고통에서 해방되어 정말 평안한 세상으로 가셨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패티김은 미8군 부대에서 노래할 때 서구적인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박춘석의 눈에 들어 가수에 데뷔할 수 있었다. 당시 박춘석은 '틸', '파드레' 등 번안가요를 새롭게 녹음해 패티 김에게 줬다.

▲ 故 박춘석

패티 김은 이후 생전에 고인과 친 오누이처럼 가깝게 지내며 친분을 쌓아왔다. 또 박춘석이 뇌졸중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내내 그를 찾아뵜고 고인의 친동생인 박금석 씨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부를 확인했다. 두 달 전에는 "꿈이 안 좋다"며 박춘석을 찾아가기도 했을 정도다.

패티 김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패티 김은 이날 오후 6시께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할 계획이다.

한편, '비 내리는 호남선' 등을 작곡한 박춘석은 1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0세.

박 씨의 측근이 말한 바로는 뇌졸중 투병 중이던 박 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된다.

한편 박 씨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비 내리는 호남선', '초우', '가시나무 새', '마포종점', '섬마을 선생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가요계 거목이다. 또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1994), 옥관문화훈장(1995)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故 박춘석과 가수 패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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