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사` 포스터 `크로우` 표절?

  • 등록 2010-03-04 오후 3:46:20

    수정 2010-03-04 오후 3:47:19

▲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포스터와 원작 만화 1부 1권 표지.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MBC 새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극본 이홍구, 연출 이형선)의 포스터가 표절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주인공 송일국의 전신 앞모습을 담은 포스터 하나가 브랜든 리의 유작인 영화 `크로우`의 스틸 컷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두 사진은 웃옷을 벗은 남자주인공의 포즈는 물론 가로로 총 혹은 기타를 멘 모습까지 흡사하다.

그러나 MBC 측은 이 포스터에 대해 “만화 표지를 그대로 재연한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포스터 제작을 담당한 MBC 사진팀장은 “우연의 일치일 뿐 표절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참고한 것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만화책의 표지였다. 박봉성 작가의 원작 만화 1부 1권은 1970년대에 나온 작품이니, 표절했다고 한다면 20년 후에 나온 `크로우`가 만화책을 표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팀장 역시 “논란이 일어 사진을 보고서야 이렇게 비슷한 장면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포스터 제작 단계에서 `크로우` 스틸 컷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원작 만화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1부 1권의 표지를 참고해 포스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어린 시절 거물들에게 부모를 잃은 주인공 최강타의 복수극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송일국 외에 한채영, 김민종, 한고은, 유인영, 조진웅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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