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2골…서울, 리턴매치서 인천 완파

서울, 인천에 5-1승
  • 등록 2009-07-12 오후 9:53:07

    수정 2009-07-12 오후 9:53:07

▲ 인천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FC서울 공격수 정조국



[상암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FC서울(감독 세뇰 귀네슈)이 각각 두 골씩을 터뜨린 정조국과 데얀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유나이티드(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를 5-1로 완파하며 정규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서울은 12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 2009 15라운드 경기서 전반에만 4골을 터뜨리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유병수가 한 골을 만회한 인천을 5-1로 대파하며 기분 좋은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서울은 역대 인천전 홈경기 무패 기록을 10경기로 끌어올리며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정규리그서 9승(3무3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30점으로 높여 광주(29점), 전북(28점) 등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이 선두에 복귀한 건 6월20일 12라운드서 제주에 승리하며 1위에 오른 이후 22일 만이다.
 
특히나 서울이 거둔 승리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에서 무려 24개의 슈팅(유효슈팅 14개)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0-0으로 비긴 한을 푼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서울과 인천은 기본 전형으로 나란히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서울은 정조국과 데얀(후반 이승렬)이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출장했고 고명진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로 나섰다. 중앙은 기성용(후반 이상협)과 김한윤(후반 고요한)이 맡았다. 김치곤과 이종민이 양측면 수비를 담당했으며 김진규와 박용호가 위험지역 중앙을 나눠맡았다. 골키퍼로는 김호준이 나섰다.
 
인천은 유병수(후반 우성용)-강수일 토종 듀오를 전방에 두고 코로만-노종건-장원석-보르코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라인을 통해 뒤를 받치게 했다. 디펜스진은 전재호-안재준-임중용-김영빈 등 포백으로 구성했으며 송유걸이 골키퍼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시작 전 창(서울)과 방패(인천)의 대결로 관심을 모지만 결과는 서울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서울은 전반 4골, 후반 1골 등 총 5골을 뽑아내며 짜임새 있기로 소문난 인천의 수비라인을 초토화시켰다.
 
첫 골은 경기 시작 58초만에 나왔다. 서울의 오른쪽 풀백 이종민이 우측면을 파고들어가 띄워준 볼이 고명진의 헤딩패스를 거쳐 정조국에게 연결됐고, 정조국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4월8일 강원의 문주원이 갖고 있던 올 시즌 최단시간 골 기록(1분)을 2초 앞당긴 신기록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서울은 7분 뒤에 추가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흐름 장악에 성공했다.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공격수 데얀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볼을 쇄도하던 정조국이 재차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인천의 수비라인을 흔들었고, 전반38분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또 한 번 환호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미드필더 기성용이 띄워준 볼을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하던 데얀이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해 인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분 뒤에는 네 번째 골이 터져나왔다. 기성용이 인천 아크서클 부근에서 오른발로 밀어준 볼이 수비수의 클리어링 실수로 인해 그대로 흐르자 공간을 파고든 데얀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서울 미드필더 고명진은 후반 5분 데얀의 슈팅을 인천 골키퍼 송유걸이 쳐내자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섯 번째 골을 뽑아내며 득점 릴레이의 대미를 장식했다.
 
위협적인 공간 침투와 날카로운 득점력이 빛났던 서울과 달리 인천은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준 데다 결정적인 찬스를 잇달아 놓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인천은 0-2로 뒤진 전반20분 미드필더 코로만이 시도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28분에는 공격수 강수일이 서울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 김호준과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려 또 한 번 땅을 쳤다. 
 
인천은 전반40분 프리킥 찬스에서 코로만의 패스를 받은 유병수가 헤딩슈팅으로 자신의 시즌 9호골을 성공시켜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과 정규리그 15라운드로 연속 대결을 펼친 양 팀은 오는 22일 장소를 인천문학경기장으로 옮겨 피스컵8강 2차전을 치르는 것으로 3연전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 K리그 2009 15라운드 전적(12일)
 
▲ 서울(서울월드컵경기장, 11147명)
FC서울 5- 1 인천유나이티드
득점자 - 정조국(전반58초, 전반8분), 데얀(전반37분, 전반42분), 고명진(후반4분/이상 서울), 유병수(전반40분/인천)
 
▲ 성남(성남종합운동장, 1367명)
성남일화 3 -1 경남FC
득점자 - 이훈(전반33분), 김주영(후반12분, 자책/이상 경남), 김성환(후반11분), 한동원(후반41분/이상 성남)
 
▲ 전주(전주월드컵경기장, 13079명)
전북현대 1 - 1 수원삼성
득점자 - 하태균(전반15분/수원), 이동국(후반7분/전북)
 
▲ 울산(울산문수경기장, 10572명)
울산현대 3 -1 대구FC
득점자 - 오장은(전반17분, 후반30분), 이진호(전반24분/이상 울산), 이슬기(후반2분/대구)
 
▲ 대전(대전월드컵경기장, 4805명)
대전시티즌 2 - 2 강원FC
득점자 - 김한섭(전반2분, 자책), 이성운(후반12분), 고창현(후반19분/이상 대전), 김영후(전반36분/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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