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불량캐릭터②]장미희 공현주 차예련..드라마 속 '불량女' 유형

  • 등록 2008-08-28 오후 1:19:45

    수정 2008-08-28 오후 1:21:00

▲ 왼쪽부터 장미희, 공현주, 차예련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사극에 쏠려 있는 관심이 현대극으로 차츰차츰 옮겨오면서 드라마 속 ‘불량녀’들이 인기다.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고은아(장미희 분),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의 김수빈(공현주 분), 그리고 SBS 수목드라마‘워키맘’의 고은지(차예련 분)가 요즘 안방극장의 대표적인 '불량녀'들이다.

지금껏 불량녀 캐릭터들은 주인공의 반대편에 서서 그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악역으로 여겨져온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 속 불량녀들은 드라마에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인기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것만이 불량녀들의 역할이 아니라는 의미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엄마가 뿔났다’의 '허세' 고은아다. 세상의 모든 교양과 품위는 혼자서 다 짊어진 듯 우아한 척 고상한 척하지만 사실은 속물적이어서 며느리인 나영미(이유리 분)에게는 상당히 ‘피곤한’ 시어머니다. 남편과 자식에게 ‘여왕’ 대접을 받고 살았지만 얼마 전 집을 나가버리겠다는 남편의 협박에 무릎마저 꿇었다. 그러면서도 자식들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해 ‘장미희의 굴욕’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며 화제가 됐다.

'너는 내 운명‘의 김수빈은 전형적인 불량녀 캐릭터에 해당된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사이를 방해하는 악역이다. 외모와 능력, 유복한 가정환경까지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지만 약혼자가 다른 여인을 마음에 둔 까닭에 그 사랑을 무리하게 쟁취하는 과정에서 미움을 많이 받고 있다. 악역이라 욕먹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캐릭터 덕분에 시청자들은 짜증을 내면서도 재미있게 ’너는 내 운명‘을 시청한다. 이 드라마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김수빈의 역할도 크다.

‘워킹맘’이 서서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능력한 연하 남편을 대신해 사회로 나선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가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져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시작한 것. 워킹맘 최가영(염정아 분)은 자신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훼방하려드는, 아버지의 재혼으로 동생이 된 고은지 때문에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같은 여자면서 최가영의 입장을 이해하기는커녕 괴롭히려 드니 고은지도 시청자들에게 '찍혔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미움을 받기보다는 드라마에서 입은 의상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스타일적인 측면에선 오히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일반적으로 불량녀는 부유하거나 능력 있는 캐릭터들이 많다. 그래서 고은아나 김수빈도 패션과 같은 캐릭터 외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듯 최근의 불량녀들은 캐릭터적인 측면에서나 그 외적인 측면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관심과 인기로 드라마에 매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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