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중계 결산②]방송사 중계 경쟁 '金 KBS, 銀 MBC, 銅 SBS'

  • 등록 2008-08-25 오후 1:05:58

    수정 2008-08-25 오후 1:08:42

▲ KBS 베이징올림픽 중계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메달 경쟁에 못지않게 올림픽 기간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 24일 폐막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 중 시청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방송사는 어디일까.

TNS미디어코리아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두 시청률 조사회사가 각각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률 상위 10위를 뽑은 결과 KBS 2TV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TNS의 조사에서는 KBS 2TV가 중계한 방송이 1, 2위를 비롯해 10위 내에 7개가 랭크됐고 나머지 3개는 MBC의 중계였다. AGB에서도 KBS 2TV가 6개, MBC가 3개, KBS 1TV가 1개를 차지했다. SBS는 10위권 내에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유도와 역도, 수영 등에서 KBS가 우위를 보였다. KBS는 각각 전병관, 김병주-이원희, 안창남 해설위원이 활약하며 타 채널 중계방송을 앞섰다.

TNS가 조사한 중계방송 시청률 상위 10위 중 1위와 2위는 KBS 2TV의 유도 최민호 선수 결승 경기와 역도 사재혁 선수 결승 경기로 나타났다. AGB에서도 KBS는 2위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 3위 야구 한국 대 쿠바 결승, 4위 태권도 차동민 선수 결승 경기 중계만 MBC에 내줬을 뿐 나머지 순위를 장악했다.

반면 야구, 특히 23일 열린 쿠바와의 결승 경기는 생중계부터 하이라이트, 시상식까지 MBC가 단연 우세였다. MBC 야구 중계는 해설만 30년 경력의 스타 해설자 허구연 해설위원이 나서 “독도를 넘겼어요”, “고마워요 사토” 등 어록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전체 10위권 내에는 들지 못했으나 MBC는 김수녕 해설위원의 양궁과 MBC ‘무한도전’ 출연진인 정형돈과 노홍철이 전, 후반을 나눠 객원해설자로 참여한 여자 핸드볼 예선 헝가리 전 중계 등 올림픽 인기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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