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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1시간 17분 혈전 끝에 2-1(21-16 20-22 23-21)로 꺾었다.
이로써 김원호-정나은은 혼합복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원호-정나은 조는 서승재-채유정 조에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서승재-채유정 조가 잇따라 범실을 범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승재-채유정 조가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리드한 쪽은 서승재-채유정 조였다. 하지만 5-10으로 끌려가던 김원호-정나은 조는 페이스를 올려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김원호-정나은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대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김원호는 “누가 이기든 올라가면 금메달을 따야 했다”며 “우리가 이겼으니까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결승전에서 어떻게든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