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美 오스카 고배…예비 후보 불발

아카데미 측 숏리스트 발표…최종 후보작은 1월 23일
'콘유' 국제 장편영화상 후보 제외…3월 10일 시상식
  • 등록 2023-12-22 오후 2:39:25

    수정 2023-12-22 오후 2:42:2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 주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영화상 부문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아카데미상(오스카)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1일(현지시간) 내년 열릴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숏리스트(예비 후보 명단)를 발표했다. 숏리스트는 아카데미 측이 최종후보 발표하기 전 공개하는 예비 후보 명단을 말한다. 숏리스트 발표 후 약 한 달 뒤 다시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 정식 후보작을 5편 정도로 압축한다.

AMPAS가 이날 발표한 숏리스트 명단에 따르면, 국내 대표로 출품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안타깝게도 아카데미 국제 장편영화상 후보에 포함돼있지 않았다. 국제 장편영화상 예비 후보에는 ‘사랑은 낙엽을 타고’(핀란드), ‘총을 든 스님’(부탄), ‘약속의 땅’(덴마크), ‘퍼펙트 데이즈’(일본), ‘티처스 라운지’(독일) 등 15편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국내에서 아카데미상에 출품할 작품을 심사를 거쳐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장일치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영진위 측은 “한국적이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하는 성격과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 균형을 잘 잡고 있으며 다소 보수적이라고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거부감없이 소구할 수 있는 영화를 선정하고자 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당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과 최종 경합을 펼쳤다.

지난 8월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황궁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주민들의 생존기를 다룬 영화다. 이병헌을 비롯해 박서준, 박보영, 박지후, 김선영, 김도윤 등이 출연해 뛰어난 앙상블과 스토리로 호평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384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AMPAS는 내년 1월 23일 아카데미 각 부문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 10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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