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3관왕…‘한국 선수 최초’

  • 등록 2023-09-17 오후 1:55:27

    수정 2023-09-17 오후 1:55:27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 차지한 박혜정(사진=국제역도연맹 페이스북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87kg 이상급에서 인상 124kg, 용상 165kg, 합계 289kg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국의 리원원은 인상 1, 2차 시기에서 130kg에 연달아 실패한 뒤 오른팔 부상으로 기권했고, 미국의 테이슨-래픈이 용상에서 166kg을 들었지만 최종 실격 처리됐다.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합계에서 4차례 우승한 적은 있지만 우리 선수가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에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려 있다.

‘장미란 키즈’인 박혜정은 세계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2022년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합계 274kg(인상 119kg·용상 155kg)을 들고 9위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로 나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원원을 제치고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박혜정은 세계선수권 3관왕으로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밝혔다. 박혜정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리원원과 금메달을 두고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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