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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4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먼저 경기를 마친 오전조 선수들 가운데 리더보드의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 주변 러프가 길고 그린이 잘 튀는 데다가 바람까지 많이 불어 선수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1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132명 중 12명에 불과했다. 2라운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황유민은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친 뒤 3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이틀 연속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황유민은 전반 18번홀(파5)에서 254야드를 남기고 유틸리티로 그린을 공략했고 두 번째 샷을 핀 3.5m 거리에 가깝게 보낸 뒤 이글을 잡아냈다.
신인상 경쟁자인 김민별(19)이 11오버파, 방신실(19)이 14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컷 탈락이 확실시되면서 황유민은 신인상 부문에서도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황유민은 “바람을 잘 계산했고 샷도 더 좋아졌다. 또 1라운드보다 그린이 잘 받아줘서 공략하기 수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대상포진에 걸린 상태에서도 첫 우승을 따냈던 그는 여름방학이었던 2주 동안 푹 쉬면서 컨디션 관리를 한 덕에 현재는 말끔하게 나았다고 밝혔다.
황유민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피로하면 대상포진에 걸린다고 하는데 루키이고 처음으로 연속으로 대회에 계속 참가하다보니 몸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대상포진 후유증도 없이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유민은 “저는 바람에 맞서 싸우는 스타일”이라며 “낮고 강하게 치는 편이고 바람 불 때 볼 치는 걸 좋아한다. 이번주 바람은 제주도에서는 평균적인 바람이어서 칠 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유민은 “첫 우승을 했지만 지금도 똑같이 잘하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22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던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8)은 프랑스에서 한국까지의 이동 거리, 시차에 따른 피로감, 어깨 담 증세 등으로 인해 2라운드에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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