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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매버릭 맥닐리(미국·58번)에 6홀 남기고 8홀 차로 승리(8&6)를 거뒀다.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매치플레이에 참가해 아직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는 임성재는 이번에는 첫 판을 잡아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맥닐리가 초반부터 연속해 3개 보기를 범하며 임성재가 기세를 잡았고, 임성재는 5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5홀 차로 달아났다. 맥닐리가 7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하면서 임성재는 7번홀까지 6홀을 앞서 나가 손쉬운 승리를 예고했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임성재는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1홀을 내줬으나 10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맥닐리가 보기를 하면서 승부는 임성재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이어 12번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8홀 차로 달아나 남은 홀에 상관없이 승리를 챙겼다.
이날 32개 매치 중 가장 큰 홀 차로 승리를 차지한 임성재는 “남은 매치가 많아 체력을 많이 아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조별리그는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다. 2승을 해도 16강에 못 가는 경우도 있어 마지막 매치까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포스턴에 대해 “워낙 똑바로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큰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매치플레이는 퍼트를 잘 넣어야 좋으니 내일은 퍼트에 더 집중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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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기복 있는 경기를 펼쳤다. 쉽지 않았다”면서도 “프레지던츠컵에서의 경험으로 이번 주에 잘 경기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2차전에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8번)을 상대한다.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경기다.
김시우는 “오늘처럼 상대 선수를 개의치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경훈(32·35번)은 브라이언 하먼(미국·25)에 1홀 남기고 3홀 차로 아쉽게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데이비스 라일리(미국·54번)에 1홀 차 진땀승을 거뒀고,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번)는 스콧 스털링스(미국·52번)에 1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기록했다.
세계 2위 존 람(스페인·2번)은 리키 파울러(미국·49번)에 2홀 차로 패해 16강 진출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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