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에 실종됐던 가나 축구선수 아추, 끝내 숨진 채 발견

  • 등록 2023-02-18 오후 7:34:49

    수정 2023-02-18 오후 7:35:21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해 끝내 사망한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안 아추.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튀르키예(터키) 강진에 실종됐던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추(31)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아추의 매니저인 무라트 우준메흐메트는 18일 현지 DHA 통신과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남부 지역 건물 붕괴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했고, 그의 휴대전화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아추가 발견된 장소는 아추의 거주지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 르네상스 레지던스였다”고 설명했다.

아추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가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A매치 65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할 정도로 국제 무대에서 잘 알려진 선수였다.

아추는 튀르키예 리그에 오기 전에 잉글랜드 뉴캐슬과 스페인 말라가, 포르투갈 포르투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특히 뉴캐슬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시즌에 걸쳐 공식전 121경기나 뛸 정도로 핵심선수로 활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거쳐 지난해 튀르키예 리그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한 아추는 지진이 발생한 날부터 줄곧 실종 상태로 있었다. 한때 그가 구조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지만 오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실종 후 11일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추의 에이전트인 나나 세체레는 SNS를 통해 “안타깝게도 아추의 시신이 발견됐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그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은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만 4만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다.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자연재해로 꼽히고 있다.

시리아 측 사상자까지 포함하면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확인된 것만 4만5000명을 넘는다. 열악한 현지 사정으로 인해 사망자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시리아측 사정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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