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록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종영 전 진행했던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괜히 드라마 주인공이 아니구나 감탄의 연속이었다”고 송중기와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김신록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이성민 분)의 고명딸에 주인공 진도준(송중기 분)의 고모인 순양백화점 대표 진화영 역할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2000년대 시점에 걸맞은 메이크업과 세련된 스타일로 비주얼 변신을 선보이는가 하면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와의 티격태격, 알콩달콩한 부부 케미로 중간중간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눈치와 센스, 정무적 감각과 능력은 오빠들 못지않지만 장자 승계 원칙, ‘아들이 기업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보수적인 가풍 때문에 늘 조연으로 밀려나야했던 딸의 억울함과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원하는 걸 위해서라면 아버지 앞에서 애교도 부리고 울며 발버둥을 치고, 막내 조카를 밀어내기도 하는 와일드한 재벌집 고명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어 “연기하면서 쾌감도 컸고 송중기 배우를 보면서 괜히 주인공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 속으로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송중기에 대해선 “도준이가 극 중 순양을 무너뜨리기 위해 구사하는 전술들이 되게 유연한데 그걸 송중기 배우는 굉장히 단단하고 담담하게 표현해나간다”며 “주연 배우로서 상대 배우들과의 장면 장면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또 “본인의 계획이나 방향성 같은 것들을 세밀히 수정해 그 씬이 원활히 굴러갈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하는 배우다. 좋은 사람”이라는 찬사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