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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에서 모델 겸 가수가 된 민준기. 그는 ‘주말엔’ 발표 이후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음악 분야로 발을 넓히게 된 계기를 묻자 뉴욕에서 모델 일을 했던 2016년으로 시곗바늘을 돌렸다.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어릴 때부터 품고 있었지만 ‘내가 무슨…’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닫아놓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음악 공부를 시작하게 된 건 뉴욕에 있을 때였어요. 당시 남는 시간을 활용해 피아노를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한인 중고 장터에서 디지털 키보드를 100달러에 구매했었죠, 그 뒤로 유튜브 영상을 보며 코드를 배우고, 멜로디를 붙여보고, 좋아하는 노래들을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요.”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된 시점은 2017년 5월이다. 당시 SNS에 올린 커버 영상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펼칠 용기를 얻게 됐단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미디와 작곡법을 공부하고 가사도 써보기 시작했다. 음악 좀 한다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으로 거처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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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톱모델 장윤주가 보여줬던 행보도 결심을 굳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하는 장윤주는 2008년 정규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가수 활동을 겸하며 음악으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민준기는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민을 정말 많이 한 끝에 시작한 활동이에요. 모델 활동을 통해 얻은 인지도를 활용해 쉽게 음악의 길을 가려는 게 아니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을 진정성 있게 꾸준히 만들고 선보일 테니 열심히 하는 모습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낸 새 싱글 ‘주말엔’에는 그런 민준기의 음악색깔을 확인해볼 수 있는 동명의 곡이 담겼다. 민준기는 “화창한 날씨에 이동하면서 듣기에 좋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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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김원중, 장기용, 남주혁 씨 등 예쁜 남자 모델 분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때 데뷔했어요. 그런 가운데 개성 강한 제 마스크가 강점이 됐고, 덕분에 대체불가한 캐릭터가 될 수 있었죠.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어필하고 싶어요. 거칠어 보이는 겉모습 때문에 대부분 제가 힙합을 할 거라고 예상하실 텐데요. (웃음). 예상 밖의 음악 스타일과 목소리 톤으로 반전을 안기고 싶어요.”
민준기는 가수 데뷔 이후 공연 활동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인터뷰 말미에 민준기는 공연 활동에 대한 열망을 표하면서 ‘라이브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얻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단독 콘서트도 물론 좋지만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꼭 서보고 싶고요.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지면 공연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