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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울산은 28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다퉜던 전북과 울산은 올 시즌도 순위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현재 두 팀 모두 4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1위 전북은 올 시즌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다득점 승리는 많지 않지만 매 경기 쉽게 무너지지 않는 승리 DNA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승점 1점 차로 그 뒤를 바짝 쫓는 울산은 올 시즌 6승 2무로 현재 K리그에서 패배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K리그1 12팀 가운데 최다 득점(19득점)과 최소 실점(4실점)을 모두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공수 조화를 자랑한다.
두 팀은 부가데이터에서도 앞뒤를 다툰다. 앞선 8경기에서 공교롭게도 평균 점유율 55.2%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느 팀이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갈지 주목할 만하다.
경기당 평균 키패스 횟수도 전북이 9.5개, 울산이 9개로 나란히 1, 2위다. 경기당 평균 크로스 횟수 역시 울산이 27.5개, 전북이 25.8개로 1,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리그 평균 크로스 20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전북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지도자 연수에 참여하느라 지난 2경기 자리를 비웠지만 이번 울산전부터 다시 복귀할 전망이다. 한교원 역시 올 시즌 3골 3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통산 전적도 팽팽하다. 36승 26무 35패로 울산이 1승 더 많다. 지난해에도 4번 맞붙어 1승 2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편, 올 시즌 5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돌아온 부산 아이파크는 2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9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FC와 대결한다.
부산은 지난 8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015년 7월 26일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을 2-1로 꺾은 뒤 4년 11개월 만의 1부리그 승리였다.
반면 시즌 초 좋은 흐름을 타던 성남은 최근 4연패를 기록하며 잔인한 6월을 보내고 있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부산이 한 수 위지만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성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구FC는 27일 오후 8시 강원FC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 나이 마흔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골 결정력이 녹슬지 않은 데얀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데얀은 K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역대 최다 경기 출장(363경기), 최다 득점(191골)의 기록을 가진 리그 간판 골잡이다.
데얀은 최근 2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그 2골은 친정팀인 서울과 수원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대구는 데얀이 골을 터뜨린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라운드 수원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첫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강원은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고 있다.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데얀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득점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