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무슨 일인지"… 일급비밀 요한 비보에 유족들 비통

16일 사망소식 알려져… "사인 미공개"
일급비밀 멤버들 빈소지키며 고인 애도
네티즌들은 '낙원' 스트리밍 추모 물결
  • 등록 2020-06-17 오전 10:39:38

    수정 2020-06-17 오전 10:39:38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창 젊은 나이에 이게 무슨 일인지…”

고(故) 요한(사진=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
17일 오전 그룹 일급비밀의 멤버 고(故) 요한(본명 김정환)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요한의 유족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조심스럽게 내뱉은 말이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요한의 빈소에는 적막함만 가득했다. 이른 시간이라 조문객은 뜸했지만, 군 복무 중인 멤버를 제외한 일급비밀 멤버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했다.

요한은 2013년 보이그룹 엔오엠(NOM)으로 데뷔했다. 엔오엠 해체 이후 요한은 2017년 보이그룹 일급비밀로 재데뷔했다. 일급비밀은 첫 미니앨범 ‘타임즈 업’(Time’s up)을 시작으로 총 여섯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데뷔곡 ‘쉬’를 비롯해 ‘낙원’ ‘마인드 컨트롤’ ‘카운트다운’ 등으로 활동했으며, ‘아이돌계 TOP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걸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약했다. 지난 1월까지 활동한 일급비밀은 케이, 아인이 군 복무를 시작하며 ‘군백기’에 돌입한 상태였다.

요한이 가수 데뷔를 결심한 이유는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한은 과거 인터뷰에서 “음악과 예능, 연기 그리고 MC까지 하고 싶다”며 “다양한 기회를 잡아 나를 알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요한은 멤버들과도 유독 사이가 돈독했다. 한 예로 인터뷰를 진행할 때 요한은 다른 멤버들이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흐뭇한 미소로 쳐다보곤 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요한을 기억하는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에서는 요한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요한이 생전에 발매했던 ‘낙원’을 스트리밍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앞서 요한은 “2018년 활동했던 ‘낙원’이 유명해지는 게 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요한은 지난 16일 사망했다. 향년 28세. 사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발인은 18일 오전 6시 40분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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