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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오는 27일 오전 8시 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11승(2패)째를 따내고 일주일 만에 다시 밟는 마운드다.
△한국서 98승, 미국서 51승...한미 통산 150승 ‘-1’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미 개인 통산 150승이 걸린 경기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첫해 18승을 거두며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2012년까지 7년간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류현진은 올해까지 51승 30패 평균자책점 2.94의 성적을 냈다. 한국과 미국에서 통산 149승을 따낸 류현진은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150승을 거두게 된다.
두산, kt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인 102승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은퇴)의 경우 한국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14승을 기록했다. 니퍼트의 한미 통산 승수는 116승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51승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앞으로 4승만 추가하면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 통산 다승 2위인 김병현(54승)도 추월하게 된다.
△‘사이영상 경쟁’ 슈어저와 간접 비교 관심
워싱턴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 에이스인 맥스 슈어저가 속한 팀이다. 통산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는 올 시즌도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에 탈삼진 181개를 잡으며 류현진의 사이영상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
6월에만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 탈삼진 68개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6월의 투수에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의 그동안 워싱턴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워싱턴전 통산 성적은 4경기 선발 등판에 2승 1패 평균자책점 1.35다. 올 시즌에도 5월 13일 워싱턴과 홈에서 맞붙어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우타자 앤서니 렌든(타율 .316 20홈런)과 좌타자 후안 소토(타율 .291 17홈런)다. 다만 류현진은 그동안 렌든(8타수 2안타 1홈런)과 소토(3타수 무안타 3삼진)를 무리 없이 상대해왔다.
류현진의 상대 선발은 우완 베테랑 투수 아니발 산체스다. 산체스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다. 통산 103승(106패)에 2013년 14승까지 거둔 적 있는 수준급 투수지만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기 힘든 수준은 아니다.
산체스는 역대 다저스를 상대로 8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