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 “빛광연 별명 뿌듯…소속팀서 출전 기회 잡겠다”

  • 등록 2019-06-17 오전 11:20:17

    수정 2019-06-17 오전 11:28:19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U-20 대표팀의 이광연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에 와서 생각해보니 빛광연이란 별명 뿌듯하네요.”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했다. 주전 골키퍼로 한국의 골문을 지킨 이광연(20·강원FC)도 환하게 웃었다.

이광연은 이번 월드컵이 낳은 스타다. 그는 인천대 1학년을 마친 뒤 강원FC에 입단했지만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엄청난 선방을 선보이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세네갈과의 8강전과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보여준 이광연의 선방은 감탄을 뛰어넘어 전율을 일으켰다.

그는 “경기장에서 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다”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국민에게도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연은 이번 대회에서 ‘빛광연’이란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빛현우’라고 불린 조현우(28·대구FC)의 뒤를 잇는 또 한 명의 골키퍼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빛광연이란 별명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한국에 와서 들어보니 뿌듯하다”고 해맑게 웃었다.

가장 기억이 남는 경기를 묻는 말에는 “세네갈과의 8강전보다는 에콰도르와의 4강전이 생각난다”며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실점하면 연장에 가야 하는 만큼 후반 추가 시간 선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이광연은 소속팀에 돌아가 살아남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일단 먼저 소속팀에서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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