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하윤 "'더유닛'서 오랜 아이돌 꿈 한풀이…아쉬움 없다"

  • 등록 2018-01-08 오전 11:20:05

    수정 2018-01-08 오전 11:20:05

설하윤(사진=T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저에게 ‘더유닛’은 제2의 꿈을 꾸게 만들어준 무대였습니다. 트로트 가수면서 발라드나 댄스도 아이돌 그룹 못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가수 설하윤은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 출연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설하윤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이돌 가수는 내가 오랫동안 꿔왔던 꿈”이라며 “‘더유닛’에 출연하면서 트로트 가수가 뽕끼를 빼고도 노래를 잘 하고 춤도 줄 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설하윤은 ‘더유닛’에서 지난 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탈락했다. 9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니 3개월이 넘게 다른 출연자들과 경쟁을 했다. 지난 2016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 전 12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해온 것으로 화제가 됐던 설하윤이다.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한창 입지를 쌓아가고 있고 스스로 트로트라는 장르에 만족을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트로트 가수도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 ‘더유닛’에 출연하며 어반자카파의 발라드 ‘널 사랑하지 않아’, 이선희의 ‘인연’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씨스타 ‘기브 잇 투 미’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동시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아이돌 연습생으로 쌓아왔던 실력을 선보였고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설하윤이 KBS2 ‘더유닛’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 출연진과 포즈를 취했다.(사진=TSM엔터테인먼트)
설하윤은 “아이돌을 준비했지만 트로트 가수가 되고자 했을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며 “오랫동안 노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트로트를 선택했고 트로트 가수로서 사명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유닛’에서 비 선배님이 ‘아이돌은 돈벌이가 안돼서 트로트로 전향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트로트 가수를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들어본 질문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트로트는 충분히 매력적인 음악이고 가수로서도 혼자 무대를 하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탈락은 아쉽지 않다고 했다. ‘더유닛’에서 다른 출연진과 함께 간절함을 느낀 것만으로도 활동을 재개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하다. ‘더유닛’을 통한 한풀이 효과도 분명 있다. 설하윤은 “트르트 가수들 중에는 또래 친구가 별로 없다. ‘더유닛’에서 또래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마침 2018년 새해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기에 적당한 시기다.

“트로트 가수지만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수로 입지를 다지고 싶습니다. 뽕끼가 있으면서 멜로디가 좋은 노래가 있다면 트로트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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