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스피스, 마스터스 2연패 청신호...첫날 단독선두

  • 등록 2016-04-08 오전 9:28:11

    수정 2016-04-08 오전 9:28:11

마스터스 첫날 단독선두로 나선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2연패를 위한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스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수확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피스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68타)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나섰다.

스피스는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있다. 만약 스피스가 올해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이날 스피스는 완벽에 가까운 퍼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를 잡은데 이어 후반 라운드도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이날 스피스의 퍼트는 겨우 25개 뿐이었다.

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앞 벙커로 들어갔고 11번 홀(파4)에서는 역시 티샷 실수로 공이 나무 사이에 놓이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깔끔한 숏게임과 퍼트로 파를 잡아냈다. 스피스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며 “퍼트가 특히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니 리는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선두 스피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2009년 한 차례 마스터스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에는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는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대니 리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70타,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13번 홀(파5) 이글을 포함, 15번홀(파5)까지 4언더파를 쳤지만 이후 16번과 18번 홀에서 1타씩 잃어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븐파 72타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데이는 전반 라운드까지만 해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언더파를 치는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5타나 까먹으며 이븐파로 떨어졌다. 특히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한게 가장 뼈아팠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마스터스에 출전한 안병훈(25·CJ)은 5오버파 77타로 출전 선수 89명 가운데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목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웠다. 재미동포 케빈 나(33)와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 등도 이븐파 72타로 데이와 함께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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