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아역 성유빈 "멋진 스타보다 편한 배우 되고 싶다"(인터뷰)

  • 등록 2015-12-27 오후 1:04:21

    수정 2015-12-27 오후 1:04:21

성유빈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유승호 여진구의 뒤를 이를 또 한 명의 출중한 아역배우가 나타났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호’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성유빈(15)이다.

성유빈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남에서 “최민식 선생님처럼 편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꿈꿨다. 멋있는 스타보다 이런저런 배역을 다 소화할 수 있는 편안하고 믿음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뜻이다.

성유빈은 ‘대호’에서 최민식의 청개구리 아들 ‘천석’으로 분해 충무로의 대배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사람이 실제 부자관계가 아닐까 헷갈릴 정도였다. 최민식의 옆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능청스럽게 연기를 해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민식은 그런 성유빈의 모습에 “나중에 강동원처럼 되더라도 전직 아빠를 잘 챙겼으면 좋겠다”며 그의 성장을 기대했다.

성유빈은 “최민식 선생님이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사람들은 선생님과 연기하면서 걱정되지 않았냐고 묻는데 오히려 굉장히 편했고 잘 챙겨주셨고 또 유머러스하셔서 촬영할 때마다 즐거웠다. 선생님보다는 (김)대호씨가 더 어색하고 불편했다”며 또 한 번 웃었다.
성유빈
대호는 극중에 등장하는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다. 호랑이는 CG로 구현됐는데 최민식 성유빈을 비롯한 배우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와 연기해야 하는 고충이 있었다. 성유빈은 어린 나이에도 대호와 좋은 호흡을 맞췄다. 정작 그는 대호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좀 더 겁을 먹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어리지만 연기 욕심은 성인 배우 못지않았다.

성유빈은 어머니의 권유로 열 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완득이’의 유아인을 시작으로 ‘나의 독재자’의 박해일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 등 쟁쟁한 배우들의 어린 시절을 거쳐 ‘대호’에서 주연급 배우로 꿰찼다.

성유빈은 “한 작품마다 운이 좋게도 결과물이 잘 나와서 지금까지 계속 작품 활동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끝으로 학교 생활과 병행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친구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듯 연기 또한 나를 개발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원하는 것을 표출할 수 있고 만들어가는 일이라서 하면 할수록 성취감을 느끼고 재미를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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