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일문일답)

  • 등록 2015-11-03 오전 10:32:31

    수정 2015-11-03 오전 10:32:31

이대호. 사진=IB 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스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꿈꾸고 있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 장타율 5할2푼4리, 출루율 3할6푼8리로 OPS .892를 기록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재팬시리즈서는 5할의 맹타와 3경기 결승타를 때려내는 활약으로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일단 소프트뱅크와 계약은 종료된다. 계약 옵션은 이대호가 갖고 있다. 이대호의 선택에 따라 잔류와 이적이 모두 가능하다.

다음은 이대호와 일문일답.

-2015시즌 평가는

▲2년 연속 우승을 하고 돌아와 기쁘다. 우승에 일조해 더 좋았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는데.

▲작년에 야구 하면서 처음 우승을 했다. 하지만 조연 정도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올해는 우승하는데 꼭 주연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MVP가 돼 기쁘다.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있는데.

▲국가에서 불러주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최선 다해서 팬들이 원하시는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프트뱅크와는 완전 결별하는 것인가.

▲제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게 됐다. 만약 모든 것이 잘 안 됐을 때는 소프트뱅크를 원하고 있다.

-보장된 고액 연봉을 뿌리치고 그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프로는 돈으로 말하는 거지만 아직 기량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도전을 선택했다.

-3루 수비는 어떤가.

▲개인적으로는 1루수나 지명 타자가 편하지만 팀이 필요로 한다면 훈련을 더 해서 3루수로도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 결단을 내렸고 언제 소프트뱅크에 알렸나.

▲일본에 진출할 때 부터 미국행을 꿈꿨다. 4일 전까지만 해도 팀 우승만 생각했다.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눈 앞의 상황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그저께(1일) 정도 에이전트와 상의하며 최종 결정을 내렸다.

-에이전트사와 계약 시기와 이유는

▲MVP 스포츠그룹은 명성이 있는 곳이다. 지난 8월 정도에 계약 했다.

-일본에서 기량이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일본에선 초구 부터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등 그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야구를 했다. 미국으로 가게 되면 신인이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야구를 하고 싶다.

-박병호와 비교가 많이 되는데

▲박병호 선수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다. 선배로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같이 시장에 나왔다고 해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좋은 팀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연봉 차이가 커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나.

▲야구 선수는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필요로 하고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간다는 생각 뿐이다.

-가고 싶은 팀이나 리그는 있는지, 추신수 강정호 선수 등에 조언을 구했나.

▲가고 싶은 팀은 생각해 본 적 없다. 결정도 이틀 전에 내렸다. 아직 조언 구하짐 못했다. 앞으로 연락해보겠다.

-시즌 끝난 뒤에도 일정이 빡빡한데.

▲솔직히 쉬고 싶다. 하지만 원하는 바가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국제대회 잘 마치고 쉬겠다.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단 대표팀에 합류한다. 유니폼 입으면 야구만 생각할 것이다. 에이전트만 믿고 게임에만 집중하겠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프트뱅크 팬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프런트 감독 코치님, 선수들 모두 너무 잘 해줬다. 2년 동안 우승하며 정말 행복했다. 우승이 목표여서 소프트뱅크를 선택했는데 그 꿈을 이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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