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불신, 우울증" '썸남썸녀' 윤소이의 '유리인생'

  • 등록 2015-04-29 오전 9:35:33

    수정 2015-04-29 오전 9:35:33

28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화려한 듯했지만 깨질 듯 불안했다. 배우 윤소이(30)가 ‘아픈 상처’를 보여줬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아버지와 헤어진 뒤 생긴 상실감의 그늘은 짙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으로 환하게 웃던 배우의 뒷모습은 쓸쓸했다.

윤소이는 28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서 “태어난 지 100일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며 “그 계기가 어머미한테 안 좋게 너무 많은 상처를 남겼다. 이로 인해 어린 나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윤소이가 얻은 상처는 ‘불신’이다. 윤소이는 “남자를 비롯해 다른 사람을 잘 못 믿는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아버지가 나를 버려 남자는 책임 의식이 없고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마음의 문을 닫은 윤소이는 결국 우울증을 겪었다. 윤소이는 “우울증이 몇 년 전에 왔고 미술치료와 심리치료 1년 반 받다가 내 이런 상처를 알게 됐다”고 했다.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도 털어놨다. 윤소이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빠가 날 찾을까 봐 무서워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윤소이는 배우 활동을 하며 성을 바꿨다. 윤소이의 본명은 문소이다. 윤소이는 “성에 큰 미련이 없었다”고도 했다.

이런 윤소이에게 어머니는 각별했다. 윤소이는 “안 버리고 키워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좋은 사람 만나서 엄마가 걱정하듯 엄마 팔자 안 닮고 반드시 행복하게 살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제 윤소이도 결혼을 생각할 나이다. 윤소이는 “진지하게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스스로 알아야 누구한테 의지하고 기대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누구를 못 믿으니까. 내가 내 나 자신을려면 이런 부분들을 깨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또 “낯선 사람 앞에서 한 번도 내 얘기 한 적 없었다”며 “가식적으로 밝은 척하며 살았다. 나를 오픈하는 방법으로 배우고 있는 것 같다. 그것만 얻어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며 이번 고백에 의미를 뒀다.

‘썸남썸녀’는 진실한 사랑 찾기란 목표를 지니고 스타들이 동고동락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특집에서 파일럿으로 방송된 뒤 시청자 반응이 좋아 고정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채정안, 서인영, 이수경, 강균성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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