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NC전 연패 만든 두 가지 악몽

  • 등록 2013-05-01 오후 9:44:23

    수정 2013-05-01 오후 10:13:59

LG 선발 주키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원투펀치가 또 막혔다. 1점차 승부에서도 또 졌다. 꼴찌 NC에 2연패를 당한 빌미가 됐다.

LG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6-7로 졌다. 2연패다. 무엇보다 최하위에 있는 NC를 상대로 두 번 모두 졌다는 점에서 충격은 그 이상이었다.

리즈, 주키치 원투 펀치가 모두 막혔던데다가 1점차 승부를 뒤집는 타선의 마지막 응집력이 약했던 탓이었다.

최근 리즈, 주키치 원투펀치는 그다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25일 KIA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언제나 승리로 이끌어 줄것만 같은 카드들이다.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주는 게 이들의 몫, 역할이기에 패배의 타격은 더 컸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이번 NC와 2연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날(30일) 엔 리즈가 6회까지 4피안타 3사사구에 2실점(1자책), 비교적 호투했지만 6회 흔들리며 점수를 뺏기고 말았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 탓에 승리를 하기 위해선 그 한 점도 많았다. LG는 0-1로 졌다.

이날도 주키치가 초반 5회도 되지 못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했다. 홈런 2방을 얻어맞은 탓이었다.

1회말 김종호의 기습 번트를 타구를 직접 잡아 송구했지만 1루수 미트를 크게 벗어나며 위기를 자초했고 이호준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뺏겼다. 4회엔 지석훈의 적시타에 이어 2사 2,3루서 김태군의 쓰리런, 박정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모두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초반 크게 점수를 뺏긴 LG는 따라갈 힘을 많이 잃었고 반대로 상대에겐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됐다. NC 창단 이후 최다 득점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리즈, 주키치 가장 강력했던 원투펀치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LG는 승리와 가까워질 수 없었다.

또 하나 ‘1점차’ 승부에서 강하지 못했다는 점도 타선에서 아쉬운 대목이었다. LG는 최근 10경기 중 7경기를 1점차 승부를 해야했다. 결과는 2승 5패.<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시즌 전체를 놓고 따져도 2승 6패를 기록 중이다. 하위권에 쳐저있는 SK(4패)와 함께 1점차 승부에서 가장 많이 운 팀이었다.

1점 싸움에서 뒤집는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접전에서 선수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날도 3-7으로 뒤지던 8회 정성훈의 2타점, 문선재의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동점까지 만들지 못했다. 9회말에도 1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패하고 말았다.

1점차 승부에서 지면 힘은 있는 대로 써놓고 결국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하게 되는 셈이 된다. 좋은 불펜 자원들도 모두 총 투입해야 하기에 전력 소모는 더 크다. 1점차 승부에서 패하면 선수들의 사기도 더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LG가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선 1점차 승부에서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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