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 위촉

  • 등록 2012-07-04 오후 12:36:42

    수정 2012-07-04 오후 12:36:42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에 위촉된 거스 히딩크 감독(오른쪽)과 나경원(왼쪽)조직위원장, 사진=최선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66 감독이 지적장애인이 참가하는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히딩크 감독은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그동안 애정을 갖고 있던 한국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의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49) 조직위원장과 스페셜 올림픽 대표인 우정령(19.스노우슈잉), 현인아(24.쇼트트랙) 선수도 함께 했다.

지난 3일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온 히딩크 감독은 이날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히딩크 감독은 고국 네덜란드에서도 장애인올림픽위원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미 ‘히딩크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시설과 장애인의 축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세기동안 지적장애인들은 소외받고 사회적인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그들을 돕는 자리에 있게 돼 기쁘다. 스페셜올림픽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셜올림픽을 지지하는 이유는 스포츠 엘리트만 모여서 치르는 대회가 아닌 소외된 이들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인들은 목표가 생기면 100% 이상으로 잘한다는 것을 안다”며 “완벽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첫 홍보대사 활동으로 스페셜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D-100 행사’에 쓰일 축하영상을 찍을 예정이다. 앞으로 다른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장애인 지원 활동을 많이 펼치는 계기를 말해달라.

▲한국에 온 것은 2000년이다. 대한축구협회를 처음 만났다. 당시 목표는 팀 멤버의 성과와 활약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당시 파트너가 한국 내외분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었다. 마침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이 없었을까 생각하던 중 장애인을 돕게 됐다. 그래서 한국에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소외된 이들에게는 주어지는 기회가 많지 않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이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의무가 아니라 기쁨으로 하는 일이다. 축구는 모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완벽한 스포츠다. 한국의 대도시에 드림필드라는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해 자랑스럽다.

-참가선수들에 한마디 해달라.

▲나도 많이 기대된다. 내년 1월 29일에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의 개막식에도 참가했으면 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의 열정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 대회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홍보활동을 할 예정인가.

▲홍보활동으로 구체화된 것은 없다. 조직위의 추천사항에 따라 활동한다. 다가오는 D-100 행사가 있어서 축하영상을 찍기로 했다. 앞으로 계획이 세워지면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

-기회가 되면 개막식에 참가한다고 했는데 경기를 참관한다면 어떤 종목을 보고 싶은가.

▲대회 개막식에 참석은 99% 확정이다. 한 가지에 초점을 두고 싶지는 않다. 다방면으로 대회를 체험해보고 싶다. 추운 나라에서 와서 겨울종목에 익숙하다. 예전에 스케이팅을 해본 적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하키를 비롯한 다른 종목에도 관심을 갖고 두루두루 보겠다.

-한국인들에게 어떤 당부의 말을 할 수 있겠나.

▲한국인의 정신적인 부분을 잘 알기 격려의 메시지를 드리긴 어렵다. 한국인의 특성은 목표가 있을 때 100%이상으로 잘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격려의 말이 필요없다. 내가 대표팀을 경험을 더하자면 자신감에 정신력을 더하면 한국인들에게는 불가능은 없다고 본다. 이런 이유로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 완벽을 기해 대회준비를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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