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이번 월드컵이 박지성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까.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친 박지성에 대한 관심은 이제 대표팀 은퇴여부로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우루과이전을 마친 직후 인터뷰(26일, 현지시간)를 통해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고 후회된다"면서도 몸이 허락된다면 2014년에도 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허락한다면 물론 나가야겠죠"라고 답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도 28일 오전 S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은퇴설에 대해 "지금은 아니다.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고 말한 것은) 4년 후를 내다보면 자기가 지금 그 위치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없다는 뜻일 것"라고 말했다.
8강 진출 실패만큼이나 박지성의 은퇴를 아쉬워했던 축구팬들로선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실력보다는 과거 업적이나 인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히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바람이었다.
박지성은 또 만일 2014년까지 최고의 모습만 유지할 수 있다면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은퇴했다가 여론 때문에 다시 돌아온 지단, 라르손, 피구처럼 자신도 그럴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긴 셈이다.
이젠 한국 축구에 없어서는 안될 '심장'이 된 박지성. 4년 후 그의 나이는 우리나라 나이로 34살이다. 포지션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미드필더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많은 나이지만, 지금처럼만 체력 관리가 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축구팬들은 이미 박지성이 있는 2014년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관련기사 ◀
☞박지성 父 "아들, 내년 6월 아시안컵 우승 욕심 있다"
☞차범근 `무릎팍도사` 출연 고사 이유는?
☞(여기는 남아공) '귀국길' 축구대표팀, 향후 일정은
☞(여기는 남아공) 허정무호, 남아공에 대표팀 용품 전달
☞(여기는 남아공) 허정무호의 가슴 따뜻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