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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지난 2일 개봉한 '방자전'(감독 김대우)이 주목할 만한 흥행세를 보이면서 '음란서생' '미인도' '쌍화점'을 잇는 '성인 사극'의 인기 계보를 작성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방자전'은 10일까지 총 126만 9213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열기와 블록버스터의 본격 공세 등 극장가를 향한 여러 공습 속에서도 꾸준한 관객동원률을 보이고 있는 것.
고전 '춘향전'에 현대적 트렌드를 가미해 비튼 설정으로 눈길을 모은 '방자전'은 이몽룡(류승범)의 몸종인 방자(김주혁)가 춘향(조여정)을 마음에 품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개봉 전부터 배우들의 노출 연기가 적지 않은 화제가 된 데 이어 극중 코믹한 설정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일탈을 다룬 '음란서생'(2006)과 가 신윤복을 소재로 한 '미인도'(2008)가 각각 200만, 고려시대 공민왕과 호위무사의 로맨스를 다룬 '쌍화점'(2008)이 400만을 돌파하는 등 '18금 성인사극 흥행 불패' 신화를 잇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특히 극중 마노인이 방자에게 춘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대목이나 이 작품으로 새롭게 떠오른 변학도 역의 송새벽의 능청스러운 연기 등이 남성들의 숨겨진 본능을 반영하고 있어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른바 '18금 사극'을 표방한 작품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충무로 사극에 성인 코드 바람이 한동안 계속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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