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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국립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알 이티하드의 사령탑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를 대표한다는 심정으로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컵을 거머쥐겠다"고 선언했다.
칼데론 감독은 6일 오후5시4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일년 간의 성과를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며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 결승전을 함께 할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파리아스)가 강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뗀 칼데론 감독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포항을 비롯한 다른 팀들도 열심히 노력했으며, 포항 또한 매우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맞상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포항은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공통점이 있다"면서 "스타일은 서로 다르지만 양 팀이 모두 공격에 기반을 둔 전술을 활용하는 만큼 결승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 이티하드가 2004년과 2005년에 AFC챔피언스리그 무대서 정상에 오르는 등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해온 것과 관련해 칼데론 감독은 "과거의 전적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며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한 뒤 "매일 최선을 다할 뿐이며, 양 팀이 똑같은 조건에서 싸우게 되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 이티하드는 7일 오후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단판 승부를 치러 우승컵을 다투게 되며, 승리할 경우 우승 상금 150만 달러와 더불어 연말 FIFA클럽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